[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중국이 시행 중인 자국 은행에 대한 외국인 지분 소유 제한을 점차 철폐할 방침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AP통신에 따르면, 주광야오 재정부 부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브리핑에서 "현재 자국 은행에 일정 지분 이상을 보유할 수 없는 규정을 바꿔 내국인과 외국인을 동등하게 대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은행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 상한을 20%(단일 지분), 25%(합산 지분)로 나눠 제한을 두고 있다.

주 부부장은 "당국은 외국인 지분율 관련 구체적인 규정을 마련하는 중"이라며 "조만간 세부 규정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외에도 증권사와 선물회사 등 여러 금융회사에 대한 지분 규제도 철폐한다고 밝혔다. 증권·선물·자산관리사에 대한 외국인 지분 합산 상한은 49%에서 51%로 높이고, 3년 후에는 상한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

중 부부장은 이어 "생명보험사에 대한 외국인 지분도 3년 내 51%까지 허용하고, 5년 뒤에는 모든 투자 규제를 철폐할 것"이라고 했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행장은 지난 6월 한 포럼에서 금융기관에 대한 과도한 보호 조치는 금융산업을 취약하게 해 금융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시장개방 필요성을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