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유엔이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휴전결의’를 채택했다.

연합뉴스는 유엔이 13일(현지시간) 제72차 유엔 총회에서 ‘올림픽의 이상과 스포츠를 통한 평화롭고 더 나은 세계 건설’이란 이름의 평창 동계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결의안은 표결 없이 전원 동의로 채택됐다. 이견 없는 사실상의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이다. 

올림픽 휴전결의는 올림픽 기간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단한 고대 그리스 전통을 이어받아 올림픽 주최국 주도하에 1993년 이후 하계·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시기에 2년마다 유엔 총회에서 채택해 오고 있다.

특히 이번 동계올림픽은 북핵 위협으로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휴전결의가 갖는 상징적 의미는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동계올림픽의 평화적 개최를 위한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하는 의미도 함께 내포한다. 

이번 결의는 “제23회 동계올림픽대회 및 제12회 동계패럴림픽대회가 각각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 3월 9일부터 18일까지 대한민국 평창에서 개최되는 것을 주목한다”고 밝히면서 “회원국들이 평창에서 개최될 동계올림픽 개막 7일 전부터 동계패럴림픽 폐막 7일 후까지 유엔헌장의 틀 내에서 올림픽 휴전을 개별적으로, 또한 집단적으로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명시했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와 임원진을 포함한 모든 관련 인사들의 안전한 통행과 접근과 참가를 보장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결의문은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개발, 관용과 이해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