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배 기자] 명품을 비롯한 패션업계에 아티스트와의 협업 열풍이 불고 있다.
2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는 지난달 31일 일본 작가 히구치 유코와 협업해 2018 봄·여름 키즈 컬렉션을 발표했다.
일본 도쿄 출신의 아티스트 히구치 유코는 초현실적인 분위기의 캐릭터를 활용한 작품으로 온라인 상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앞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은 지난 4월 미국을 대표하는 컨템포러리 아티스트 제프 쿤스와의 협업을 통해 '마스터스' 시리즈 핸드백을 선보인 바 있다.
루이비통은 마스터스 시리즈 출시에 이어 최근 신라호텔 면세점 매장 쇼윈도를 제프쿤스의 작품으로 디스플레이 하는 등 제프쿤스 마케팅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크리스챤 디올도 지난해 화가 다니엘 고든, 사진작가 매튜 포터 등 7명의 아티스트를 선정해 레이디 디올백의 개발에 나섰다. 이들 7명의 작가들은 디올의 핸드백 디자인을 모두 완료하고 시판을 앞두고 있다.
니나리치, 샤넬, 마리아 꾸르끼 등의 브랜드들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성 화가 마리아 로랑생의 작품을 모티브로 한 협업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불렸던 마리로랑생은 입체파와 야수파의 영향 속에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개척한 여성 화가로 프리다 칼로, 까미유 끌로델과 더불어 전 세계를 대표하는 여성 아티스트 중 하나다.
천재 디자이너로 불리는 기욤 앙리를 2015년부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니나리치는 올해 3월 파리에서 열린 2017년 가을·겨울 콜렉션에서 마리 로랑생의 작품을 프린트한 코트와 블라우스 스커트 등을 선보였다.
핀란드 브랜드인 마리아 꾸르끼 역시 2015년 마리로랑생의 신비한 색채에서 영감을 받은 '마리 로랑생 리미티드 에디션' 핸드백을 선보였다.
샤넬은 수석디자이너였던 라거펠트가 2012년 마리 로랑생이 즐겨 썼던 색상이었던 핑크와 회색을 활용한 오뜨꾸튀르 작품을 발표했다.
라커펠트는 인터뷰를 통해 "마릴 로랑생의 색상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이번 컬렉션은 핑크와 그레이가 더해져 더욱 정교한 느낌을 줬다"며 "이번 컬렉션을 이야기 할 때 스카프를 한 젊은 여인과 스카프를 한 여인, 도키니카, 심지어 암사슴들까지 그녀의 작품을 빼놓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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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니나리치 공식 홈페이지 |
[미디어펜=김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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