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바드의 이슬람 과격주의 시위를 경찰이 해산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벌어져 6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다쳤다고 현지 일간 익스프레스트리뷴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국은 경찰과 전경 등 8500명을 동원해 최루탄과 고무 탄환을 발사하며 해산을 시도했지만 2000여명의 시위대가 경찰차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히 저항해 이같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위는 파키스탄 정부가 지난달 선거법을 개정하면서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예언자 무함마드가 이슬람의 마지막 예언자임을 선서하지 않아도 되도록 선서 규정을 개정하면서 촉발됐다. 선거법 개정은 파키스탄 내 소수파인 아흐마디아 교도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TLYRAP 등 이슬람 강경주의자들은 이슬람 모독에 해당한다며 반발했다.

시위대는 지난 3주 동안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주요 교차로들을 점거하고 자히드 하미드 법무장관의 사임을 촉구했다. 파키스탄 경찰은 이날 이슬람 강경주의 조직 '타리크 에 라바이크 야 라술 알라 파키스탄'(TLYRAP)의 시위를 해산하기 위해 작전에 돌입했다.

정부는 충돌이 커지자 일단 해산 시도를 중단했으며 시위 현장에 군을 급파해 사태 수습에 나섰다. 다만 군대가 언제 어디에 배치될 것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정부는 저항 운동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TV 방송을 금지하고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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