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에 관련이 있는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가 미국으로 출국한 가운데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차남 혁기 씨와 김혜경 씨 등이 소환조사에도 불응할 경우 강제소환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6일 유혁기 씨와 김혜경 씨 등이 불출석할 경우에 대비해 강제송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마지막 출석시한인 8일까지 출석하지 않으면 필요한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제송환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검찰은 연휴에도 대검찰청 국제협력단의 협조로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공조해 혁기씨와 유 전 회장 측근인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이사,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 등에 대한 소재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일 해외에 체류중인 혁기씨와 유 전 회장의 측근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이사,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에게 오는 8일 오전 10시까지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한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 7인방 중 하나인 김혜경씨는 약사출신으로 현재 한국제약 대표이다. 한국제약은 이름만 제약사일뿐 건강보조 식품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경 씨는 다판다의 2대 주주이자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3대 주주로 이름이 올라가 있으며 한국제약은 김혜경씨가 최대주주이며 2대 주주는 유 전 회장의 장남 유대균 씨로 김혜경씨는 유벙언 일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김혜경 씨의 이름을 빌려 상당한 재산을 빼돌리는 등 김혜경 씨가 비자금 조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있다.

한국제약 김혜경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국제약 김혜경, 미국으로 도망갔네” “한국제약 김혜경, 진짜 확실히 조사해야지” “한국제약 김혜경, 핵심인물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이미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