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귀족노조 파업횡포 협력사 생산중단, 노동자 연대의식도 없나
현대자동차 협력업체들이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

노조의 치졸한 부분파업으로 협력업체들은 라인을 중단해야 하는 극한상황을 맞고 있다.
 일감이 중단돼 생사의 고비를 맞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생계를 걱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현대차 노조원들은 평균 9500만원의 특급임금을 받는다. 협력업체 근로자들은 절반수준에 그치고 있다.

원청업체 노조 부분파업은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밥줄을 끊으려 하는 것과 같다. 비윤리적인 횡포다. 같은 노동자끼리 최소한의 연대의식이나 양심도 없다. 정규직들은 오로지 자신들의 밥그릇을 크게 하는데만 혈안이 돼 있는 것같다.
 
협력업체들 대표들은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차 노조원들의 파업중단을 호소했다. 파업 장기화로 협력업체들의 존립이 위협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모기업 노조가 일손을 놓으면 부품협력사들이 받는 충격은 상상 이상으로 심각하다. 현대차 노조가 하루 3~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면 협력사들은 생산라인이 아예 중단되기 때문이다.

   
▲ 현대차노조 장기파업으로 협력사들이 라인중단 등 벼랑끝에 내몰리고 있다. 원청사 근로자의 절반임금을 받고 있는 협력사 근로자들은 생계마저 받고 있다. 노조의 파업놀음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 /연합뉴스

현대차 1차 협력업체들은 330개에 이른다. 2, 3차 협력업체들을 감안하면 무려 5000개사에 이른다. 자동차산업은 최대 고용산업이자, 제조업경쟁력의 핵심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원청사 노조가 연말인데도 사측과 임금협상에 합의하지 않은채 장기파업놀음을 벌이는 것은 금도를 벗어난 것이다.

노조는 여전히 과도한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없어서 못파는 SUV 코나라인을 쇠사슬로 묶는 황당한 수법도 선보였다. 파업과 조립과 부품라인을 번갈아가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회사를 최고로 타격하려는 악의적인 파업방식이다. 회사를 적대시하듯이 파업을 벌이는 것은 자해행위에 불과하다.

회사는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지난 상반기까지 중국내 매출과 영업이익이 거의 반토막이 났다. 미국판매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판매대수는 지난해보다 100만가량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이 최근 한중정상회담을 계기로 부분적으로 사드보복 조치를 해제하고 있다. 현대차 중국비즈니스는 여전히 악전고투중이다. 국내적으론 근로시간단축과 통상임금 범위 확대 등의 악재가 수두룩하다. 현대차는 여전히 비상경영으로 위기돌파에 부심하고 있다.

노조는 더 이상 회사의 비상경영 상태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내몫만 챙기면 된다는 모럴해저드가 기승을 부리면 회사경쟁력은 갈수록 약화한다. 국내투자를 포기하고, 해외생산만 늘어날 것이다. 이는 자신들의 일자리뿐만 아니라 자식들의 일자리도 없앨 뿐이다.

현대차는 노조는 협력사 근로자들의 고통을 더 이상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최소한의 연대의식과 동지감을 느껴야 한다. 파업을 조속히 풀고 조업을 즉각 재개해야 한다. 어려운 협력업체들의 경영난을 덜어줘야 한다. 생계위협을 받는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고통도 해소해야 한다.

현대차 노조가  막가파식 파업놀음으로 폭주하면 미래가 없다. 회사 발전과 성장을 지연시키면 국민적 지탄을 받을 것이다. 노조파업이 질린 국민들의 현대차 불매운동도 커질 것이다. 안티 현대차소비자들이 갈수록 늘어날 뿐이다.

도요타 노조는 사상 최대 실적에도 내몫을 자제했다. 올해 임금인상은 월 1만3000원에 그쳤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친환경차량 및 자율주행차 개발 등에 투자를 확대하려면 노조가 탐욕을 부리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미국 일본 독일 등의 글로벌 자동차생존경쟁에서 도요타가 살아남으려면 노사가 협력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도요타 노사는 60년이상 무파업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도요타 근로자들이 사측과 합심해 공정개선 연구를 하는 동안 현대차 노조는 강성 임금인상 투쟁을 벌이고 있다. 한일 자동차 근로자들의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31년간 4번을 제외하고 매년 파업놀음을 했다. 생산차질이 무려 20조원에 이른다. 올해 파업으로 발생한 매출손실이 1조원이 달한다. 노조는 올해도 어김없이 고임금파티를 즐기려 한다. 노조는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며 사측을 압박중이다. 이대로 가면 올해 임금협상이 내년에나 타결될 것으로 우려된다.

세계자동차업계는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현대차 노조는 냄비속 개구리처럼 철부지파업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그들만의 고임금잔치를 끝내야 한다.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피눈물을 의식해야 한다. 노사 고통분담과 미래경쟁력확보를 위한 공동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미디어펜 사설

[미디어펜=편집국]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