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은 14일(현지시간) "충돌을 향한 우발적 움직임이 매우 걱정스럽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펠트먼 차장은 이날 미국 CNN방송 앵커인 크리스티안 아만푸어와의 인터뷰에서 방북 결과와 소감 등을 이야기하면서 "소통 부족"과 "일종의 계산착오를 할 높은 위험성"이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펠트먼 차장은 "그들 마음에 신뢰가 부족하다는 것은 그들이 단기적으로 외교적 대화보다는 군사 억지력에 의존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장기적 열망 차원에서 본다면 평화로운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 그리고 외교적 해법에 기반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그들(북한)도 이해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펠트먼 차장은 그가 북한 관리들에게 핵과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은 단지 미국뿐 아니라, 유엔 안보리 제제 결의안을 통해 반영됐듯이 전 세계 공동체에 우려가 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고도 말했다.
펠트먼 차장은 또 북한 관리들이 백악관, 국무부 등 미국 정부에서 나오는 성명 내용 등을 꽤 유심히 보고 있으며, 방북 기간 내내 북한 관리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매우 경청하며 진지하게 대화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펠트먼 차장은 평양에서 나흘 반을 머무는 동안 북한 관리들과 총 15시간 넘는 대화를 했다면서 "서로 자신의 입장이나 비판, 독설만 길게 늘어놓는 외교 회의를 그동안 여러 번 해봤지만 이번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우리 이야기의 요점을 극도로 주의 깊게 경청했다"며 "그들이 우리가 말한 것들을 수용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들은 왜 국제사회가 우려하는지에 대해서 꽤 진지하게 들었다"고 덧붙였다.
펠트먼 차장은 지난 5∼9일 북한을 방문,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박명국 외무성 부상, 알렉산드리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 등과 각각 회동했다.
그는 2011년 이후 북한을 방문한 최고위 유엔 관계자여서 그의 방북을 계기로 북한과의 대화 물꼬가 트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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