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유엔(UN)총회 특별 본회의에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라고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결정을 뒤집는 '예루살렘 결의안'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채택된 것에 대해 중동국가들이 일제히 환영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예루살렘의 지위를 변경하는 어떠한 결정도 법적 효력이 없고 폐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이 결의안은 찬성128표·반대9표·기권35표로 채택됐다.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두려움 없이 예루살렘의 지위에 관한 결의안에 투표할 것"이라며 "'한 회원국'이 다른 모든 회원국에게 개발원조 삭감 등으로 위협했다"고 꼬집었다.
모하마드 자바드 이란 외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세계가 '노(NO)한 것"이라면서 "폭력배처럼 유엔을 위협한 트럼프 정권을 요란하게 비판한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역시 "압도적인 찬성으로 '역사적 결의안'이 채택된 것을 환영한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위법성이 분명해진 그 불행한 결정을 철회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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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UN)총회 특별 본회의에서 채택된 '예루살렘 결의안'에 대해 중동국가들과 이스라엘이 엇갈린 입장을 표명했다./사진=연합뉴스 |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지는 국가는 원조가 삭감될 것이라고 했으며,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름을 적을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베냐민 네타나후 이스라엘 총리는 페이스북에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 미국의 결정을 무효라고 선언한 말도 안 되는 유엔 결의안을 거부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또한 "예루살렘은 예전에도, 앞으로도 이스라엘 수도"라며 "이런 촌극에 참여하는 것을 거절하는 국가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대변인은 "팔레스타인의 승리"라며 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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