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
[미디어펜=최주영 기자]"눈 앞에 놓인 바다가 아닌 그 너머의 대양(大洋)을 향한 길을 만들어 내는 ‘블루오션 시프트’가 필요합니다. 즉, 기존의 관행을 탈피해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바꾸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나가야 합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총괄사장)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의 경영실적 달성을 바탕으로 올해 딥 체인지 2.0의 본격적인 실행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내비쳤다. 그는 '글로벌 에너지·화학 일류 기업'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 '블루오션 시프트'라는 경영화두를 제시했다.
김 총괄사장은 2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지난해 수립한 성장 전략이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올해는 실행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글로벌 파트너링과 무형자산 효율성 강화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며 "차세대 동력인 화학 사업은 지난해 인수한 에틸렌아크릴산(EAA), 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사업을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시키겠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창사 이래 최대의 경영실적을 달성한 이래 탄탄한 사업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배터리사업의 과감한 확장 투자와 리튬이온배터리 분야 설비 증설을 적기에 실행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했다.
아울러 지난해 말 신규 사업에 약 2조원을 투자한 데 이어 다우로부터 인수한 EAA, PVDC 사업도 안정적 수익을 낼 전망이다. 또 미국에 투자한 셰일가스 등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예상되는 만큼 적지 않은 기대를 걸고 있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4분기 매출 12조1190억 원, 영업이익 92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년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20%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8% 증가하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같은 실적 성장을 이어가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 확보와 중국 중심의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총괄사장은 "배터리사업 분야는 지속적인 기술력 확보를 통해 제품성능 개선과 원가 경쟁력 제고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석유사업 및 윤활유사업 역시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한 성장 전략을 적극 추진한다"며 "E&P 사업은 미국 및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잠재력 확보를 위한 기회를 지속적으로 탐색해 나가겠다"고 임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김 총괄사장은 이자리에서 또 공유 인프라를 통한 혁신 창출과 더불어 사회적 가치로 연계시킨다고 당부했다. 그는 "공유 인프라를 통해 외부 생태계와 함께 선순환을 이루는 방향으로 딥 체인지 2.0의 실행을 가속화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 확대하겠다"며 "이윤 창출을 넘어 사회의 장기적인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할 말 하는 문화’를 SK이노베이션의 문화로 정착하자고 당부했다.
김 총괄사장은 "구성원 각자 자발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이를 가시적인 성과로 연계해 내는 ‘패기 발현’의 과정을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항상 문제의식을 가지고 생각의 Frame을 전환하는 ‘일하는 방식 혁신’의 체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리더들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할 말 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솔선수범을, 구성원들은 창의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시도해 줄 것"을 강조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