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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자율주행차 기술 등 미래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
[미디어펜=최주영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5일 현대·기아차 등을 포함한 계열사 사장급 인사를 실시했다. 주요 계열회사 사장단 중 60대를 물러나도록 하고 그 자리에 50대를 대거 포진시켜 세대교체가 본격화했다는 분석이다.
먼저 현대·기아자동차의 시험·고성능차 담당 알버트 비어만(60)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기아차 디자인총괄 담당인 피터 슈라이어 사장에 이은 두 번째 외국인 사장이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비어만 사장은 BMW에서 고성능차 개발 총괄 책임자로 일하다 2015년 현대차그룹으로 영입된 이후 짧은 기간 내 현대·기아차 및 제네시스의 주행성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 사장단에도 변화를 줬다. 우선 10년간 현대글로비스를 이끈 김경배(53) 사장이 현대위아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또 현대·기아차 구매본부장 김정훈(57) 부사장은 현대글로비스 사장으로, 현대·기아차 파워트레인 담당 문대흥(57) 부사장은 현대파워텍 사장으로, 현대건설 재경본부장 박동욱(55) 부사장은 현대건설 사장으로 각각 승진 임명됐다. 이로써 사장 승진자는 모두 50대다.
김경배 현대위아 신임 사장은 현대모비스 인사실장과 현대차 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쳐 2007년부터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를 맡았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신임 사장은 현대·기아차 구매관리사업부장, 구매본부장 등을 거쳤고 현대파워텍 문대흥 사장은 현대·기아차 파워트레인1센터장과 가솔린엔진개발실장 등을 지냈다.
이번에 물러나는 사장들은 모두 60대다. 기아차를 이끌어 온 이형근(66) 부회장과 현대파워텍 김해진(62) 전 부회장은 고문으로 위촉되며 사실상 현업을 떠나게 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 부회장단은 9명에서 7명으로 줄었다.
또 현대건설 정수현(66) 전 사장, 현대위아 윤준모(64) 전 사장, 현대차 김태윤(66) 전 사장도 고문직을 맡는다. 특히 정수현 전 사장은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상근고문으로 일하며 향후 그룹 신사옥 건설에 기여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현대·기아차와 계열사 간 유기적인 협력 강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이며, 동시에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히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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