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임신부는 타이레놀을 비롯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 복용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의대 데이비드 크리스텐센 박사팀은 아세트아미노펜을 임신한 쥐에게 투여, 암컷 새끼의 생식체계 변화를 관찰한 기존 실험 3건을 종합 분석한 결과 암컷 새끼의 생식 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파라세타몰이라고 불리는 아세트아미노펜은 다른 약과 달리 기형·심각한 부작용이 없어 의사 처방 없이도 임신부의 해열·진통·소염제로 사용돼 왔다.
크리스텐센 박사팀이 아세트아미노펜이 암컷 새끼에게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암컷 새끼의 난모세포는 아세트아미노펜을 투여하지 않은 암컷 새끼 쥐 대비 난모세포 수가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난모세포가 적으면 배란할 난자 수가 적어 임신에 성공할 가능성이 감소한다.
박사는 "쥐와 사람의 생체반응이 상이할 수 있어 사람에게도 비슷한 변화가 나타나는지는 추가 연구로 확인해야 한다"면서도 연구결과 자체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으로서는 연구팀이 의학적 권고를 할 수는 없지만, 임신부는 이런 약물을 함부로 사 먹기보다 의료진과 상의, 조언받을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람을 대상으로 이런 생체실험을 할 수 없어 기존 복용자·비복용자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하는 역학적 연구와 다양한 동물실험을 추가로 병행, 이를 종합해 아세트아미노펜과 생식력 변화 관계를 확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내분비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엔도크린 커넥션'에 게재됐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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