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매장의 문의가 하루에 20여건 정도 오고 있어요”
가상화폐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결제서비스 ‘코인덕’을 출시한 체인파트너스 관계자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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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인 '코인덕'을 사용하는 매장을 기준으로 전국 110여곳, 서울 40여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김하늘 기자 |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가상화폐를 통한 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체인파트너스의 ‘코인덕’을 사용하는 매장을 기준으로 전국 110여곳, 서울 40여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용실적은 시행후 10여일 동안 20여건에 그치는 등 극히 미미한 상황이다.
용산에서 가상화폐 결제서비스를 도입한 R카페 대표는 “아직까지 가상화폐를 통해 결제 하는 분들은 한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 역시 가상화폐를 이용한 결제가 아직까진 꺼려진다는 입장이다. 경기 광명시에 거주 중인 박모씨는 “가상화폐를 통한 매장 결제가 꺼려진다”며 “그냥 두면 값이 뛸텐데 음식값은 음식값대로 지불하고 식당 배불리는 기분”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상화폐 결제 방식은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사실과는 조금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인 ‘코인덕’의 경우 소비자가 결제한 즉시 현금화를 진행해 변동위험성을 낮췄다. 현금화된 금액은 매장에서 등록해 놓은 계좌번호를 통해 결제 다음날 오전 입금된다.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는 카드 결제 수수료보다 낮은 1%대의 수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카드 결제 수수료는 결제금액의 약 2%를 부담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급등락하는 가상화폐의 열기와는 별도로 가상화폐 결제서비스를 이용하는 매장은 더욱 늘어갈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결제서비스를 도입한 한 매장 관계자는 “매장 입장에선 카드결제 시스템과 별반 다를 것 없고, 별도의 관리비 등의 이용요금이 발생하지 않아 가상화폐 열기가 사라진다 하더라도 굳이 서비스를 없애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를 출시한 업체 역시 기술 개발을 통해 사용 매장을 늘리고, 소비자의 관심을 촉구할 계획이다.
체인파트너스 관계자는 “결제 서비스를 실시한 후 10일 동안 약 20여건의 결제가 진행됐다”며 “아직까진 이더리움을 통한 결제만 가능한 상황이지만 향후 다양한 가상화폐를 추가할 예정으로 현재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일단 가상화폐를 통한 국내 결제 시장의 전망은 앞으로도 밝다”며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통화 차이에서 발생하던 환리스크 등 그동안금융소비자 입장에서 불편했던 점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신용카드의 경우 해외에서 사용할 경우 해외 수수료 등을 부과하지만 가상화폐 결제서비스의 경우 해외수수료가 없어 경쟁적 우위에 놓일 수 있다”며 “관련 기술이 개발되고 금융업체간 수수료 경쟁이 심화된다면 금융 소비자들은 보다 편리하게 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순기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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