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가량 남은 평창동계올림픽은 문재인정권의 정치이벤트로 철저하게 변질되고 있다. 북한 김정은 독재자의 위장평화쇼에 멍석도 깔아주고 있다.
문재인정부가 북한과 평창동계올림픽 공동입장에 합의한 것은 유감이다. 우리가 3수까지 하면서 힘겹게 따낸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반도기를 등장하는 것은 마득찮다. 많은 국민들은 태극기가 당당하게 입장하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 이번 합의는 국민들의 희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평창올림픽은 이명박정부와 이건희 삼성회장 등 정부와 재계가 총력전을 기울여서 유치했다. 이건희 회장은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모든 국가의 IOC위원을 만나 호소했다. 막강한 후보였던 독일을 이겨야 했다. 계란으로 바위치는 격이었다. 물방울로 바위를 뚫는 지난한 유치전이었다. 지극정성으로 소중한 결실을 맺었다.
문재인정부는 아무런 공로가 없다.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잡고 파티를 즐기고 있다. 문제는 핵과 ICBM으로 대한민국과 미국을 위협하는 김정은의 위장평화공세에 철저히 이용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대통령은 북한참가를 위해 모든 것을 내주고 있다.
북한의 선수규모는 고작 30명에 불과하다. 북한 독재체제 홍보를 위해 오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응원단은 230명에 달한다. 태권도시범단과 기자단도 온다. 정체불명의 삼지연관현악단도 140명이 된다. 요란한 체제선전요원들을 대거 대한민국에 파견해서 전 세계를 상대로 거짓 평화공세를 전개하려는 것이다.
현송월이라는 여자가 책임자로 있는 관현악단의 공연과 응원단의 화려한 쇼는 다시금 전체주의독재국가 미녀악단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세계최악의 독재 정권이 성을 상품화해서 남한을 미혹하려는 것에 불과하다. 북한이 남한에 보내는 치명적인 마약임을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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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한이 평창올림픽 공동입장, 아이스하키 단일팀구성, 수백명의 북한선전요원 입국 등에 합의했다. 개회식에서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고, 금강산 전야제 개최, 대규모 선전요원 방한등은 과도한 정치쇼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남북한 정권이 스포츠를 정치에 이용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 /통일부 제공 |
금강산에서 올림픽전야제를 열기로 한 것도 뜬금없다.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은 북한의 핵도발에 대응, 우리국민의 안전과 대북제재를 위해 폐쇄조치했다. 금강산을 관광하던 박왕자씨가 피살된 곳이기도 하다. 금강산 올림픽전야제는 북한의 노림수에 이용당하는 것이다.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요구하는 북한의 노림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유엔과 국제재제를 무력화하는 것으로 용납될 수 없다. 북한의 핵개발에 전용되는 현금지원을 차단해온 그동안의 대북정책을 백지화할 수도 있다.
마식령 스키장에서 남북한 스키선수들이 공동훈련을 하기로 한 것도 납득할 수 없다. 마식령스키장은 김정은이 자랑하는 곳이지만, 국제수준의 대회를 치를 수 없다. 시설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이런 곳에서 우리선수들이 훈련을 하게 하는 것은 좋은 경기력을 포기하고, 현정권의 정치쇼, 북한의 체제선전에 희생양이 되라는 것과 같다.
문재인정부의 과도한 정치쇼가 국민적 갈등과 논란을 부채질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스포츠를 남북한 정권이 스포츠를 철저하게 정치와 위장평화공세에 악용할 우려가 있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스포츠는 스포츠이고, 정치는 정치다.
우리가 북한의 평창유치를 위해 애걸하는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같아 씁쓸하다. 30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데 1000여명의 북한선전요원들을 영접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한반도기 비판에 대해 색깔론으로 대응하는 정부와 집권여당의 시각은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북한은 한반도기를 들고 아시안게임과 하계 올림픽게임에 참가한 바 있다. 북한은 한국과 국제사회를 철저히 농락했다. 한반도기쇼를 벌인후에는 곧바로 미사일과 핵도발을 숱하게 감행했다. 연평해전을 일으켜 우리해군장병들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것도 2000년 호주 시드니올림픽이후였다.
북한의 위장평화공세에 말려들지 말아야 한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평창은 평창이고, 북한핵은 강력한 대북제재와 압박을 통해 비핵화를 성사시켜야 한다. 김정은의 평창참가는 미국본토를 겨냥한 ICBM기술을 완성하는 시간벌기 측면이 강하다. 미국의 선제타격, 예방타격을 회피하려는 고도의 술책이다.
문재인정권의 과도한 평화쇼, 남북올림픽이벤트쇼에 국민들은 냉담하다. 일부지지자들은 환호하겠지만, 많은 국민들은 소태 삼키듯한 마음을 갖고 있다.
평창성화의 불이 꺼지면 냉혹한 심판대에 서게 된다. 북한은 더욱 강력한 핵실험을 감행하고, 미국 본토를 겨냥한 ICBM을 무기로 미국과 직접협상을 벌일 것이다. 한국은 다시금 김정은의 핵을 이고 살아가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게 된다. 평창에 취한 사이에 북한의 핵위협은 고도화하고 있다.
문대통령은 북한참가를 위해 모든 것을 내주면서 한반도운전석에 앉았다고 들떠있다. 미국의 한반도전문가는 정반대의 해석을 한다. 김정은이 운전석에 앉았다고 일침을 가하고 있다. 평화에 대한 환상과 장밋빛 전망에 들떠 북핵위기 악화를 방치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평창올림픽의 순수한 스포츠정신을 정치적으로 훼손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과 상처를 남길 것이다. /미디어펜 사설
[미디어펜=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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