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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프로드 주행코스 앞에 세워진 렉스턴 스포츠와 G4렉스턴 /사진=쌍용차 제공 |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쌍용자동차가 출시한 픽업트럭 '렉스턴스포츠'의 초반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이에 따라 픽업트럭의 ‘불모지’로 평가되는 국내 완성차 시장 규모도 늘어날 지 주목된다.
19일 쌍용차에 따르면 렉스턴스포츠는 사전계약 12일만에 5000대를 넘어섰다. 지난 6일 집계때보다 2배 늘었다. 영업일수 기준 17일 만에 거둔 기록이다. 이달 남은 영업일수를 감안하면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그 이상의 판매고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렉스턴 스포츠는 오픈형 덱(트렁크가 외부로 드러나 있는 모양)과 국내 최고 수준의 견인 능력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렉스턴 스포츠는 트렁크(덱)용량이 1011ℓ다. 동급 SUV 차량들의 트렁크 용량이 500∼800ℓ인 것에 비하면 압도적이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판매 목표인 월 2500대를 사실상 거뜬히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기세로라면 연간 3만대 기록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쌍용차는 렉스턴스포츠 판매를 강화하면서 올해 안에 렉스턴 스포츠에 롱바디 버전을 추가할 계획이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쌍용차가 렉스턴스포츠 직전 모델인 코란도 스포츠를 통해 독점해 온 '틈새시장'이다. 그동안 무쏘 스포츠, 액티언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 등으로 이름을 바꾸며 픽업트럭의 명맥을 유지해 왔다.
2012년 출시한 코란도 스포츠는 연간 2만대에서 2만6000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2만3432대로 전체 판매량 중 21%를 차지한다. 지난해 12월 판매실적도 무려 2353대에 달한다.
최근 레저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차량이 각광받고 있는 만큼 렉스턴스포츠 출시로 국내 픽업트럭 시장 성장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국내 공식 판매되는 픽업트럭은 렉스턴 스포츠뿐이다. 최근 현대차도 싼타크루즈 등을 개조한 픽업트럭 출시를 저울질 하고 있지만 아직 양산까지는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시장 규모가 연 3만대 미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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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 /사진=쌍용차 제공 |
반면 픽업 트럭의 최대 시장인 미국은 픽업트럭 시장규모가 연 300만대 달한다. 지난해 미국 픽업 트럭 판매량은 240만 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가 3만대 달성을 선포한 상황에서 또다른 시장진입자가 나타날 경우 시장 규모는 점차 커질 수 있지만 독주 체제를 유지할 경우 또다시 '외로운 싸움'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한정적인 규모라는 점은 성장가능성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어 보인다.
쌍용차가 수출에 나설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앞서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수출 원년으로 삼고 내수보다는 수출 실적 향상에 힘써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를 공개한 자리에서도 국내 틈새시장을 꾸준히 공략하면서 해외 판매에 돌입할 것이라는 계획을 드러냈다.
앞서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렉스턴 스포츠를 공개한 자리에서 “중남미와 아시아 일부 국가, 러시아뿐만 아니라 인도 시장을 특히 집중 공략할 것”이라며 “렉스턴 스포츠 해외 2만 대 판매가 목표”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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