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탄광에서 폭발이 일어나 수백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해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현지시간) 오후 터키 서부 마니사주의 한 탄광에서 강력한 폭발 사고가 일어나 지금까지 200명 넘는 광부들이 목숨을 잃고 200명이 아직도 탄광에 갇혀 있다고 터키 당국이 14일 밝혔다.

   
▲ 13일(현지시간) 오후 터키 서부 마니사주의 한 탄광에서 강력한 폭발 사고가 일어나 지금까지 200명 넘는 광부들이 목숨을 잃고 200명이 아직도 탄광에 갇혀 있다./MBN 캡쳐

희생자들은 대부분 폭발로 인한 화상과 질식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네르 일디즈 터키 에너지장관은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탄광 내에 787명의 광부들이 작업 중이었으며 이 가운데 363명이 무사히 구출됐다고 말했다.

또 최소 80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4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탄광 안쪽 2km 지점의 전력 공급 장치가 폭발해 발생했으며, 외부로 연결된 엘리베이터가 고장나 많은 광부들이 갇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디즈 장관은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다. 사망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이 우려된다. 새벽까지는 구조 작업을 마쳐야만 하지만 우리의 고통과 어려움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탄광 내부가 수 km의 터널 형태인데다, 폭발로 인한 화재와 연기 때문에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상자가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레세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14일로 예정됐던 알바니아 방문을 하루 연기하고 소마의 사고 현장을 찾았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터키 탄광 폭발, 해외에서도 안타까운 사고가..." "터키 탄광 폭발, 사망자가 많네" "터키 탄광 폭발, 비극이다" "터키 탄광 폭발, 너무 안타까워" "터키 탄광 폭발, 남일 같지 않아" "터키 탄광 폭발, 터키는 우리랑 형제국이잖아"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