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적 개최 위해 200억원 공동 지원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를 목전에 두고 금융권에서도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만전을 다 하고 있다. 본지는 '평창동계올림픽 금융권이 뛴다'는 주제로 상·하로 나눠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금융권의 지원사격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주]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은행권에서도 올림픽 성공기원을 위한 막바지 지원사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이 평창 올림픽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금융지원 뿐 아니라 비종목 선수에 대한 지원과 현지 인프라 구축 등 올림픽 대회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 사진제공=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공식 SNS


앞서 22개 은행 회원사들로 구성된 전국은행연합회는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총 200억원을 공동 지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후원은행인 KEB하나은행이 111억원을 후원한데 이어 나머지 은행들이 공동으로 200억원을 지원했다. 이외에 은행권에서 추가로 10억원 규모의 올림픽 경기 입장권을 사들여 은행들의 지원 규모는 총 321억원에 달한다.

하나은행은 조직위원회의 운영자금 관리와 입장권 판매대금 수납 등 기본업무를 지원한다. 대회기간 전용 영업점을 설치해 참가선수단, 조직위원회 관계자, 관람객 등을 대상으로 입출금 업무와 외국환거래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공식 마스코트인 수호랑 반다비 디자인을 활용한 금융상품을 선보여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한시 특판 중인 ‘하나된 평창 정기예금’이 판매한지 3개월 만에 조기 완판되면서 3000억원을 특별 증액해 이달 18일까지 추가 판매한다. 1인당 최대 3000만원까지 가입 가능하며, 최대 연 2.40%의 금리 혜택이 제공된다.

범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홍보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하나은행 서울 본점에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홍보관을 열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올림픽대회 기간 운영되는 홍보관에서는 가상현실(VR)을 통해 봅슬레이와 컬링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으며, 올림픽 기념지폐 및 기념주화와 선수들이 기증한 소장품도 관람할 수 있다.

다른 시중은행의 경우 평창 올림픽 마케팅에는 적극 나설 수 없다. 정부가 지난해 말 공식 후원업체가 아닌 경우 올림픽을 연상하게 하는 마케팅을 금지하는 조항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은행들도 현지 인프라 구축 등에 나서며 올림픽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우리은행은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지역에 풍력발전에 730억원을 투자해 현지 인프라 구축에 힘을 보탰다. 총 2건으로 30MW, 26MW급 풍력발전단지에 각각 360억원과 370억원을 투자했다.

또한 올림픽 기간에 맞춰 오는 25일까지 평창을 찾는 고객들에게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동점포 ‘위버스’를 운영한다. 위버스에서는 현금 입·출금, 계좌이체 등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은 열악한 환경에 처한 봅슬레이, 스켈레톤 등 비인기 종목 대한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2006년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를 후원한 것을 시작으로 겨울스포츠에 대한 지원을 늘려왔다. 현재 KB금융은 봅슬레이(원윤종-서영우 국가대표팀), 스켈레톤(윤성빈), 피겨스케이팅(최다빈, 차준환, 임은수, 유영, 김예림), 하이스하키 남녀 국가대표팀 등을 후원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프리스타일 모굴스키 국가대표 최재우 선수와 크로스컨트리 종목 국가대표 김마그너스 선수,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 국가대표 이광기 선수 등을 후원 중이다.

지난 2015년부터는 대한스키협회를 통해 동계 스포츠 핵심 종목인 6개 설상 종목(알파인스키·크로스컨트리·스키점프·스노보드·프리스타일·노르딕복합) 국가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이 평창올림픽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지원사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면서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이 역대 올림픽 중 가장 성공적인 대회가 되길 응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