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탄광 폭발 “지하 420m 지점 갇혀...시간은 우리편이 아니다”
터키 서부 탄광에서 발생한 폭발 및 화재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201명으로 늘어났다.
구조대는 아직도 지하에 매몰돼 있는 200명이 넘는 광부들 구조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터키 당국이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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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방송 캡처 |
타네르 일디즈 터키 에너지장관은 이스탄불에서 남쪽으로 약 250㎞ 떨어진 소마의 탄광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탄광 내에 787명의 광부들이 작업 중이었으며 이 가운데 363명이 무사히 구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고 현장에서 약 400명의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탄광 내 가스들이 가득 차 있어 구조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일디즈 장관은 말했다.
누레틴 악쿨 터키탄광조조 위원장은 이번 사고가 터키 탄광사고 역사상 최악의 사고가 될 것이라고 하버 투르크 TV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일디즈는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다. 사망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이 우려된다. 새벽까지는 구조 작업을 마쳐야만 하지만 우리의 고통과 어려움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디즈는 매몰된 광부들 중 일부는 지하 420m 지점에 있는데 전력이 끊겨 승강기를 이용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터키 탄광 폭발 소식에 네티즌들은 “터키 탄광 폭발, 거기도 구조 지연인가” “터키 탄광 폭발, 남의 일 같지 않네” “터키 탄광 폭발, 더 큰 피해 없기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