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탄광 폭발 “가스 가득 차 구조 차질...정보 차단에 가족들 분통‘
터키 서부 탄광에서 발생한 폭발 및 화재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201명으로 늘어났다고 터키 당국이 14일 밝혔다.
당국은 이스탄불에서 남쪽으로 약 250㎞ 떨어진 소마의 탄광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탄광 내에 787명의 광부들이 작업 중이었으며 이 가운데 363명이 무사히 구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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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방송 캡처 |
사고 현장에서 약 400명의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탄광 내 가스들이 가득 차 있어 구조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일디즈 장관은 말했다.
누레틴 악쿨 터키탄광조조 위원장은 이번 사고가 터키 탄광사고 역사상 최악의 사고가 될 것이라고 하버 투르크 TV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레세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14일로 예정됐던 알바니아 방문을 하루 연기하고 소마의 사고 현장을 찾았다.
사고가 난 탄광과 병원 인근에는 광부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가족과 친지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으며 일부는 광부들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고 있는데 대해 분노를 터뜨렸다.
이런 가운데 사망 광부 가족들의 울음과 무사히 구출된 광부 가족들의 환호, 여전히 매몰돼 있는 광부들 가족들의 걱정이 뒤섞여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경찰은 병원 주변에 펜스를 설치, 가족들의 접근을 막으며 경계를 서고 있다.
터키 탄광들에서는 안전 기준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사고가 잦은 편이다. 이제까지 일어난 최악의 탄광 사고는 1992년 흑해 연안의 항구도시 종굴닥 인근에서 폭발 사고로 263명이 사망한 사고였다.
터키 탄광 폭발 소식에 네티즌들은 “터키 탄광 폭발, 거기도 구조 지연인가” “터키 탄광 폭발, 남의 일 같지 않네” “터키 탄광 폭발, 더 큰 피해 없기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