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랠리에 대한 경계감이 살아나고 엇갈린 기업실적이 보고되면서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01.47(0.61%) 내린 1만6613.97로,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도 전장대비 8.92(0.47%) 하락한 1888.5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전장대비 29.54(0.72%) 하락한 4100.63으로 장을 마쳤다.
사상 최고 랠리에 대한 경계감이 형성된 분위기에서 디어앤코와 플러그 파워 등의 실적 부진이 증시를 하락방향으로 이끌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6개월래 최저로 하락(국채가격 상승)한 것도 은행주들을 약세로 이끌며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대표적인 중소형 지수인 러셀 2000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1.6% 떨어졌고, 건설주들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9개월래 최고를 기록해 미국 경제가 낮은 인플레이션 시대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을 상회한 것으로, 2012년 9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캘리포니아 지역의 가뭄 등으로 식료품가격이 오른 게 PPI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PPI 지난 3월에는 0.5% 상승했다.
PPI가 이처럼 2개월 연속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미국 경제가 낮은 인플레 시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발표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엇갈리게 나타났다. 메이시스의 순익은 전년대비 상승한 반면 디어앤코의 플러그파워의 실적은 부진했다.
메이시스의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7% 하락했지만 순익은 전년 동기의 2억1700만달러(주당 55센트)에서 2억2400만달러(주당 60센트)로 상승했다.
메이시스는 또 배당금을 25% 올리고 1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이사회가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증시에서 메이시스 주가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날보다 0.02% 하락한 57.83달러에 장을 마쳤다. 농기계 제조업체인 디어앤코는 1분기 순익이 전년대비 9.5% 하락함에 따라 주가가 2.04% 떨어진 91.70달러를 기록했다.
2차전지업체 플러그 파워는 1분기 적자로 돌아섬에 따라 주가가 6.60% 급락한 3.83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