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경제지표들이 혼조 모습을 보였지만 막판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4.50(0.27%) 오른 1만6491.31에,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도 전장대비 7.01(0.37%) 상승한 1877.86에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전장대비 21.30(0.52%) 오른 4090.5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난달 주택착공건수는 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한 반면 소비자심리지표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증시가 큰 변동장세를 연출했다.
이 같은 지표 혼조로 인해 투자자들은 관망을 지속되다가 장 후반 들어 매수에 나서 3대 지수를 일제히 끌어올렸다.
이날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간 기준으론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 다우지수는 약 0.6% 하락했고, S&P500지수는 0.03% 떨어졌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5% 상승했다.
미국의 지난달 주택착공건수는 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해 최근의 주택시장 둔화 우려를 완화시켰다
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달 주택착공건수가 계절조정치 적용 기준으로 전월대비 13.2% 급등한 107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론 26.4% 올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98만건, 직전월인 3월의 94만 7000건(수정치)을 상회한 것이다. 반면 이달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개선에 대한 심리는 악화됐다. 소득 증가에 대한 전망이 어두운 게 원인으로 분석됐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는 이달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가 81.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84.5와 지난 4월의 84.1을 밑돈 것이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물가 안정과 낮은 실업률이라는 2가지 목표 달성에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블라드 총재는 아칸소州 리틀록에서 금융인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이렇게 밝히고 "연준의 목표 달성 근접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정당화하는 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연준이 정책 목표에 근접했지만 통화정책은 정상적인 수준과 한참 멀다"고 말했다.
블라드 총재는 "여기엔 2가지 이유가 있다"며 "고용시장이 완전히 회복되기 않았으며 인플레이션이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블라드 총재는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연준의 테이퍼링에 다소 유순한 반응을 보였다"며 "이는 지난해 여름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처음으로 시사했을 때 나타난 변동성과 대비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