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미국 국방부가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수입 제한 조치에 적극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철강 업계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오는 25일 미국 정부를 설득하기 위해 워싱턴 D.C로 출국한다는 방침이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22일 미국 국방부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수입규제안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날 미 국방부는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철강·알루미늄 수입이 국가 차원에서 위협이 된다는 상무부의 의견을 동의한다"는 성명을 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자국 내 수입 물량이 많은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3가지 수입 제안 방안이 담긴 권고안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전달했다.
철강은 ▲브라질·중국·한국 등 12개 국가에 대해서 최소 53% 관세 부과 ▲전 국가에 최소 24% 관세 부과 ▲철강 수출액을 지난해의 63%로 제한하는 방안이 담겼다.
알루미늄은 ▲중국·러시아·베트남·홍콩에 대해 최소 23.6% 관세 도입 ▲ 전 국가에 대해 최소 7.7% 관세 적용 ▲국가별 대미 알루미늄 수출액을 지난해의 86.7%로 제한하는 안건이 추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 11일까지 해당 권고안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현재까지 선별적 관세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 국가 철강 수입에 최소 24%의 관세를 부과, 알루미늄에 최소 7~10%까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가장 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국내 업계의 기대와 정반대의 움직임이다. 그동안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세아제강, 넥스틸, 휴스틸 등은 규제 현실 시 피해를 최대한 축소하기 위해 철강 수출액을 제안하는 안건을 선호해왔다.
업계는 현재 수입규제별 예상 방안을 마련중인 상태로 각각 생산공장 이전, 타국의 생산 비중 확대 등을 고민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 방안, 미 출국 방안 등이 정해졌다.
24일 정부에 따르면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오는 25일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오는 25일부터 3월 2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미 정치권과 재계, 업계, 행정부 관계자를 만나 우리 측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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