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애경산업이 22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다.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이다.

애경산업은 6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회견을 열고 코스피 상장 계획을 공개했다. 1954년 비누, 세제 등을 만드는 '애경유지공업주식회사'를 모태로 성장한 애경산업은 1985년 4월 그룹에서 생활용품 사업 부문을 떼어내 설립됐다.

국내 최초, 최장수 주방 세제인 '트리오', 치약 브랜드 '2080' 등 국민에게 친숙한 생활용품 브랜드를 꾸준히 제조하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화장품 분야에서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애경산업의 화장품 매출 비중은 2015년 14.3%, 2016년 25.9%,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36% 등으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중국, 러시아, 미국(아마존) 등에서 판매 채널을 확보했고, 일본과 동남아에서도 유통 경로를 개척하고 있다.

작년 3분기까지 애경산업 매출액은 4405억원, 당기순이익은 329억원이다.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다.

한편 ‘가습기살균제’ 이슈는 애경산업의 가치평가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애경산업 스스로도 지난달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가습기 살균제 사건 관련 우발채무 발생 가능성'을 핵심 투자 위험으로 꼽았다.

이날 애경산업 측 관계자는 “소비재를 파는 기업이다 보니 회사의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지만, 가습기살균제 문제는 2011년부터 줄곧 이어진 문제로 새롭게 부각되는 리스크는 크지 않은 편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경산업 희망 공모가는 2만 9100원∼3만 4100원이며 이번 상장을 통해 애경산업은 약 2319억원을 조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7600억원∼89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오는 7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3∼14일에 개인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