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기술주 강세 등으로 인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0.55(0.12%) 상승한 1만 6511.86으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7.22(0.38%) 오른 1885.08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5.23(0.86%) 오른 4125.81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어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형성된 가운데 기술주와 스몰캡주(중소형주)의 선전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투자자들은 오는 21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아스트라제네카의 화이자 인수제안 거부와 AT&T의 디렉티비 인수 등 M&A(인수·합병)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지난 15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2.5% 밑으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경기 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으나 지난 16일 국채수익률이 다시 2.5%를 상회하면서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연준은 지난달 30일 시장의 예상대로 자산매입 규모를 추가로 100억달러 축소하고, 초저금리 기조는 유지키로 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가 지난겨울 이상한파로 일시적으로 부진을 겪은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금리정책 결정과 관련해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압력, 기대 인플레이션, 금융시장 상황 등 광범위한 요소들을 고려하겠다는 지난 3월의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안내)를 유지키로 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FOMC 의사록에서 이같은 결정이 내려지게 된 구체적인 이유를 확인하기 전까지 관망하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주택시장의 회복 모멘텀이 하락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부시연구소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주택시장이 2009년 상반기 이후 처음으로 위축된 데 이어 올 1/4분기에도 주택 부문이 성장률을 하락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최근 몇 달 사이에 주택시장은 정체됐다"며 "이번주 공개될 주요 부동산지표도 전년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들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넷플릭스 주가는 4.18% 급등했고, 페이스북은 2.05%, 테슬라 모터스는 2.36% 상승했다.
화의자 주가는 영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최종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는 소식에 0.52% 상승했다.
반면 미국 2위 통신사업자 AT&T는 디렉TV를 485억달러(약 49조5573억원)에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주가는 1.01% 떨어졌다. 디렉TV 주가도 1.76% 내렸다.
세계 최대 수프 제조업체인 캠벨 수프는 실적 부진으로 인해 주가가 2.36% 하락했다. 이 업체는 시장 예상을 밑도는 분기 매출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판매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