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최근 타계한 스티븐 호킹 박사의 마지막 연구가 우주론자 사이에서 논란을 빚고 있다.
18일(현지시각) 영국 더 타임즈에 따르면 호킹 박사는 임종 완성한 '영구 팽창으로부터의 순조로운 탈출'을 통해 다른 우주를 발견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 논문에서 '다중 우주'의 실험적 증거 탐색을 위한 우주 탐사 로켓에 필수적인 수학적 계산에 착수했으며, 이 아이디어는 인류가 속한 우주가 수많은 우주의 하나에 불과하다는 가설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킹 박사는 우주의 원형은 작은 점에서 팽창(빅뱅)을 거쳐 확장됐으며, 현 우주를 탄생시킨 빅뱅이 다른 빅뱅을 야기해 다른 우주들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학계 일각에서는 그가 생존했다면 이번 연구를 통해 최초로 노벨상을 수상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논문 공동 저자인 토머스 헤르토흐 벨기에 KU 루뱅대 이론물리학 교수는 "호킹 박사는 '스타트렉'이 발을 디디기 두려워했던 곳까지 대담하게 나간 이"라며 "그는 종종 노벨상 후보에 올랐고 수상했어야 하지만, 이제는 불가능하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우리는 다중 우주 아이디어를 시험할 수 있는 과학적 체계로 바꾸기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카를로스 프랭크 영국 더럼대 교수는 "다른 우주 존재 증거와 관련해 숨이 멎을 듯한 가능성을 제공했으며, 우주에서 우리의 위치에 대한 관념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도 있는 아이디어"라며 "이를 위한 우주선이 있다면 '호킹 우주 탐사선'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호킹 박사의 친구이자 캐나다 페리미터 이론물리학 연구소 소속 닐 투록 교수는 "호킹 박사가 어째서 여기에 흥미를 느꼈는지 당황스럽다"며 그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헤르토흐 교수는 보름 전쯤 이 논문의 최종 승인을 받기 위해 호킹 박사와 만났으며, 현재 유력 학술지가 이 논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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