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22일 "내년부터 매출이 턴어라운드(증가 전환)해 흑자 전환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남 대표는 경기도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 혁식파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해상 물동량 증가와 오일 메이저(글로벌 대형 석유업체)의 설비 투자가 활발하는 등 조선업의 발주 시장이 회복세를 찾고 있다"면서 이같이 발언했다.

LNG(액화천연가스)선과 해양플랜트 등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 활동에 매진해 매출을 상승시키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22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세계 LNG 생산능력은 지난해 2억6400만t에서 2019년 3억7800만t으로 4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발주된 LNG운반선 14척 가운데 한국 조선소가 13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이날까지 수주한 LNG선은 2건에 불과하지만 현재까지 30여 건의 해양 프로젝트 발주가 논의되고 있어 추가 물량 확보로 매출을 상승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수주 목표액은 82억 달러다.

남 대표는 또 이날 자리에서 "주주들에게 1조5000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유상증자를 계획대로 마무리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부채비율이 140%에서 90%대로 낮아지고,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도 30%에서 20%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