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러시아 시베리아의 한 쇼핑몰에서 화재사건이 발생했다.

연합뉴스는 러시아 당국과 현지언론의 보도 등을 인용해 관련 사실을 보도했다. 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시베리아 도시 케메로보의 한 쇼핑몰에서 25일(현지시간) 불이 나 어린이들을 포함해 37명이 사망하는 등 80명 이상의 사상자가 나왔다. 

심지어 현재 약 70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사망자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화재 원인은 어린이의 불장난으로 추정된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은 이날 오후 케메로보 시내 레닌 대로에 있는 4층짜리 쇼핑몰 '겨울 체리'에서 불이 났다고 보도했다. 화재는 쇼핑몰 마지막 층에 있는 어린이 놀이시설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재난당국인 비상사태부는 이날 저녁 10시(한국시간 26일 오전 4시) 현재 37명이 숨지고 43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음을 발표했다. 

화재 직후 사망자가 여럿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해가면서 건물 잔해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시신들이 계속 추가로 발견 중이다. 아울러 당국은 "어린이 40명을 포함해 69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행방불명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들 또한 건물 잔해 속에서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

어린이 다수가 포함된 사망자들은 주로 쇼핑몰 마지막 4층의 놀이시설과 영화관 등에서 발견됐으며 유독 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 쇼핑몰 어린이 놀이시설 가운데 하나인 트램펄린실에서 발생한 방화가 화재 원인이 된 것으로 잠정 파악된다. 

러시아 당국은 “어린이 방문객 가운데 누군가가 라이터로 스펀지 재질 물체에 불을 붙였다가 갑자기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