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쿠데타, 장본인 '프라윳 참모총장'은 누구? '대표적 왕당파'

태국 군부 쿠데타를 선언한 프라윳 참모총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프라윳 찬-오차(60) 태국 육군 참모총장은 "국가 통치권을 군이 가져가겠다고 선언하며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유효하다"고 밝혔다.

   
▲ 출처=JTBC 방송 캡쳐

쿠데타 직전 군인들은 정치상황을 논의하던 회담장에서 반정부 시위 지도자인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를 체포했으며 방송국 등을 장악해 언론통제에 성공했다.

이번 쿠데타를 일으킨 프라윳 참모총장은 왕비 근위병 부대 출신으로 대표적인 왕당파 인사로 분류된다.

프라윳 참모총장이 세간에 알려진 것은 지난 2010년 4∼5월 반정부 진영인 친(親) 탁신 진영의 대규모 시위 때이다.

당시 육군 참모차장이었던 그는 시위를 강경진압하는 데 참여했다. 군이 이 시위를 진압하던 과정에서 90여명이 숨지고 1700명이 다쳤다.

같은 해 10월 그는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으로부터 이 공로를 인정받아 육군 참모총장직에 임명됐다. 그가 '왕당파', '반(反)탁신계'로 칭해지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로 알려졌다.

탁신의 동생 잉락 친나왓이 2011년 집권한 뒤에는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잉락 역시 막대한 예산을 군에 지원하며 군부를 지원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군부에 관심이 쏠렸다. 태국 군부는 1932년 입헌군주제가 도입된 후 정국이 혼란할 때마다 18번의 쿠데타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한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태국에선 8살짜리 아이가 벌써 두번의 군 쿠데타를 목격하게 된다"고 표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태국 쿠데타, 왕 지지자구나" "태국 쿠데타, 결국 왕이 최고네" "태국 쿠데타, 군이 정치를 하다니" "태국 쿠데타, 예견됐던 일" "태국 쿠데타, 복잡하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