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쿠데타, 교민들 "시위대 운집 거리 피해야…영화관도 8시에 닫아"

태국 군부 쿠데타에 현지 교민들이 상황을 전하고 있다.

22일 프라윳 찬-오차 태국 육군 참모총장은 "국가 통치권을 군이 가져가겠다고 선언하며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유효하다"고 밝혔다.

   
▲ 출처=SBS 캡쳐

군부는 "평화를 유지하고 국정 문제를 순조롭게 풀기 위한 것"이라며 "군으로 구성된 국가평화유지위원회가 모든 권력을 가진다"고 밝혔다.

또 태국 군부는 잉락 전 총리의 소환과 함께 야간 통행 금지령, 집회 및 시위 금지령 등을 선포하기도 했다.

태국의 한 교민은 "방콕의 경우 지상철 오후 9시, 백화점 오후 8시, 영화관 오후 8시 등 모든 서비스가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통행금지령 시간대에 맞춰 완전 중단된다"며 "쿠데타군은 소셜미디어에서의 유언비어 유포 또는 군부에 대한 부정적인 갈등을 조장할 시 소셜미디어를 차단하겠다고 선포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교민은 "태국 현지 주민들은 대부분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라면서도 "교민 사회 경기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고 쿠데타까지 선언되다 보니 아무래도 외국인 입장에서는 우려스럽다"고 설명했다.

재태국한인회 관계자도 "군은 친정부 및 반정부 시위대의 집회해산을 명령한 상태로 해당 시위대가 불복할 경우 무력이 사용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교민들은 시위대가 운집된 랏차담넌거리, 우타얀 거리 등의 방문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태국 군부 쿠데타는 입헌군주제 이후 12번째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태국 쿠데타, 교민들 안전이 최우선" "태국 쿠데타, 경기가 안좋아질듯" "태국 쿠데타, 옛날 생각나네" "태국 쿠데타, 통금이라니" "태국 쿠데타, 밤 경제가 얼마나 중요한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