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흑자 68억6000만달러…74개월 연속 흑자
[미디어펜=나광호 기자]3월 수출이 환율 하락 및 지난해 3월 대비 조업일수 감소(0.5일)에도 전년 동월 대비 6.1% 증가, 사상 최초로 5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과 수입이 각각 515억8000만달러와 447억2000만달러로, 68억60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3월 수출과 수입 모두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일평균 수출액도 16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가는 △반도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석유제품 △석유화학 등의 제품이 상승을 견인하면서 16개월 연속 증가한 반면, 가전·무선통신기기·자동차 부품 수출물량 감소로 전체 물량은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는 사상 최초로 단일 품목 월간 수출 10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일반기계·석유화학·석유제품 모두 30억달러를 넘겼다.

지역별로는 대유럽연합(EU)·일본·중국·아세안 수출이 증가했으며, 이 중 EU와 중국은 증가폭이 두 자릿수로 나타났다.

1분기 누계 수출도 지난 2016년 4분기부터 6분기 연속 증가하는 등 수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분기에는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컴퓨터·석유제품·석유화학·일반기계·섬유·철강·선박 등 8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으며, 이 중 반도체와 컴퓨터 및 석유제품은 두 자릿수 증가폭을 보였다.

또한 화장품과 의약품 등 유망소비재와 MCP·OLED·SSD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수출도 모두 증가했다.

산업부는 수출 증가 원인으로 제조업 경기 호조 지속에 따른 교역증가와 정보기술(IT)경기 호황 지속 및 유가를 비롯한 주력품목 단가 상승을 꼽았다.

반면 수입은 액화천연가스(LNG)·반도체제조용장비·가솔린차·의약품 수입 증가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5.0% 늘어났다.

산업부는 전 세계 수입규제 확대·미중 통상갈등·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및 환율 변동성 심화·신흥국 경기 둔화 등으로 향후 수출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며 한국GM 사태 등 하방 요인이 있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주요국 보호무역 조치 확대 등으로 불확실한 수출 여건하에서도 3월 수출이 500억달러를 돌파하고 17개월 연속 증가, 우리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에는 수출이 우리 경제 성장의 절반 이상 기여했으며, 322만여개 일감이 유발돼 2016년 대비 23만개 이상의 일감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