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일렉트릭이 울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 구축한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센터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ESS는 전기를 저장장치에 담았다가 전기가 필요할 때 공급해 전력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으로, 피크타임 전력 부족 방지 및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상용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설비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7월 고려아연으로부터 ESS센터를 설계·구매·건설 일괄시공(EPC) 방식으로 수주, 약 8개월만에 완공했다. 이 센터는 1공장(1402㎡) 및 2공장(1058㎡) 등 총 2개 동으로 구성, 4만5000여명이 하루 동안 사용하는 전력을 저장할 수 있다.

고려아연은 이 장치를 통해 연간 2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해 3년 이내에 투자 금액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일렉트릭은 그간 국내 산업용 ESS분야에서 운영실적(트랙 레코드)를 축적했다며 향후 해외 시장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3월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브랜드인 '인티그릭'을 출시, 전력에너지 생산·소비·판매·운영 등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