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금강주택이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에 공급하는 ‘시흥 연성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아파트 단지 주변으로 송전탑과 분묘 등 이른바, 기피시설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연성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현장 확인 결과 단지와 바로 인접한 야산에는 송전선로(345kV) 및 송전철탑(이하 송전탑)이 위치하고 있다. 송전탑 지중화 계획은 따로 없으며 단지와 가장 가까운 곳은 대지 경계선 기준 400m가 채 되지 않는다.
|
|
|
▲ 금강주택이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에 공급하는 '시흥 연성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현장. 인근 야산 위의 송전탑이 눈길을 끈다. 빨간 원 안은 분묘. /사진=미디어펜 |
송전탑은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송하는 송전선을 지지하기 위해 세우는 탑으로, 주위로수만 볼트의 고압 전기가 흐른다. 때문에 송전탑은 전자파 등의 우려 때문에 거주지 선택시 기피하는 대표적 시설이다.
물론, 송전탑 문제는 시흥 연성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만의 문제가 아니다. 시흥 장현지구 전체가 송전탑 영향권이라고 할 수 있다. 말발굽 형태의 택지개발지구 한가운데를 송전탑과 송전선로가 관통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
|
|
▲ 송전탑에서 '시흥 연성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대지 경계선까지의 거리는 400m가 채 되지 않았다. /자료=네이버지도 |
시흥 연성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입주자 모집 공고문에도 송전선로와 송전탑의 위험성이 명시돼 있다. ‘전자파 등에 예민한 사람의 경우 이에 따른 신체적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고 경관 등에 불편 할 수 있으니 필히 확인 후 계약해야 하며 향후 이에 따른 민·형사상의 소송 및 이의 제기 등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단지 서측 야산에는 분묘(송장이나 유골을 땅에 묻어 놓은 곳)들이 자리하고 있다. 104동과 105동의 4호 라인은 분묘 조망권(?)이다. 특히 시흥 연성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각 동의 4호 라인은 금강주택이 강조하는 특화설계 '룸테라스'가 적용된 세대로, 일부 저층 룸테라스는 분묘와 마주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
|
|
▲ 시흥 연성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현장에서는 송전탑, 분묘가 확연하게 눈길을 끌었다. 노란색 경계선 안쪽이 단지 부지다. 오른쪽 아래 작은 네모는 단지 배치도. /사진=미디어펜 |
하지만 견본주택에서는 이 같은 사항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소사-원시선 연성역을 걸어서 이용이 가능하고, 특화설계인 룸테라스를 적용했다는 소개에만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송전탑과 분묘 뿐만 아니라 단지 서측에는 견사, 북측에는 하수종말처리장도 있다"며 "이 같은 부분은 청약 이후 문제 제기를 할 수 없는 만큼 현장을 직접 찾아 꼼꼼히 살피고 청약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흥 연성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오는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 6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입주 예정일은 2021년 1월이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