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해양수산부는 3일 ‘2017년 해양사고 통계’를 발표하고 2017년 한 해 발생한 해양사고는 총 2,582건으로 전년보다 11.9%(275건) 증가했고, 이에 따른 사망·실종자는 총 145명(어선 100명, 비어선 4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에 따르면, 해양사고가 급증한 이유는 레저인구와 낚시어선 이용객이 급격하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레저선박 사고는 전년대비 총 134건 증가(449건)했고, 낚시어선 사고도 총 66건 증가(223건)했다.
해양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2016년 118명에서 지난해 145명으로 증가했다. 스텔라데이지호 사고(실종 22명)와 영흥도 낚시어선 사고(사망 15명) 등 대형 인명사고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발생한 해양사고 2,582건 중 어선사고가 1,778건으로 전체의 68.9%를 차지했다. 어선사고 중에서도 기관손상으로 인한 사고가 ’16년보다 6.5% 증가한 31.3%(557건)를 차지해 가장 많이 발생하였으며, 비어선에서도 기관손상 사고가 35.0%(281건)로 가장 빈번히 발생했다.
해양안전심판원 조사 결과, 단순 기관고장 등을 제외하면 경계소홀 등 인적과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조업 중 추락사고와 같이 작업 중에 발생하는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전체 사망·실종자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통계 분석결과를 토대로 해양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연안여객선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 달 2일부터 18일까지 관계기관 합동으로 여객선 항해장비 관리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우선 운항기준 강화, 안전장비 확충 및 안전교육 강화 등의 내용으로, 낚시어선을 포함한 연안선박 안전관리 강화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오는 5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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