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이 중남미 불법 이민자구금시설에서 이들의 생체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는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6일(현지시간) 보도 등을 인용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WP는 미국 국토안보부가 지난 13개월 동안 과테말라와 인접한 멕시코 남부 타파출라와 수도 멕시코시티에 있는 불법이민자 구금시설 두 곳에서 3만명 이상의 생체정보를 수집한 문서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집된 생체정보는 지문, 홍채 인식, 문신·흉터 등 다른 신체적 특징들로, 작년 생체정보가 수집된 2만 1000명 중 5500명은 과거 미국 국경을 불법 넘으려다가 체포된 이들로 알려졌다. 이중 24명은 ‘외국인 밀수업자’(alien smugglers)이고 8명은 범죄조직원으로 보인다.
WP는 이번 달 생체정보 수집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맞닿은 티후아나와 멕시칼리, 텍사스주와 맞닿은 레이노사에 있는 멕시코 내 다른 불법이민자 구금시설들로 확대된다고 보도했다.
작년 멕시코는 9만 5000명의 불법 이민자들을 구금했다. 이들 다수는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범죄조직이 활개를 치는 이른바 '북부 트라이앵글' 출신이며, 생체정보 수집 프로그램은 2012년에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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