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대표이사, 근무지 방문 등 현장 직원과의 소통 강화 약속
   
▲ 롯데 기업문화위원회 지난 5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롯데 중앙연구소에서 3차 정기회의를 갖고, 서울·경기 지역에 근무하는 12개 계열사 현장 직원들과 기업문화와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다./사진=롯데지주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롯데 기업문화위원회는 지난 5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롯데 중앙연구소에서 3차 정기회의를 갖고, ERRC 활동을 바탕으로 일하는 문화를 혁신해 업무효율성 향상과 '워라밸 (일과 삶의 균형)' 문화 확산에 나서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롯데 기업문화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이경묵 서울대 교수를 비롯한 내·외부위원, 현장 직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정기회의에서 결정된 추진과제들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2018년 새롭게 선정된 주제인 '일하는 문화 혁신'을 위해 추진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회의와 더불어 서울·경기 지역의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롯데월드, 롯데슈퍼, 롭스, 롯데닷컴, 롯데정밀화학, 롯데카드 등 12개 계열사 현장 직원 30여명이 함께하는 간담회도 같이 진행해 일하는 문화를 비롯한 다양한 사안에 대해 기탄없이 이야기를 나눴다.

우선 기업문화위는 임직원의 업무에 대한 만족도 향상 및 워라밸 달성을 위해서는 일하는 문화를 혁신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전사적으로 'ERRC' 활동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ERRC'는 업무에서 '제거해야 할 요소(Eliminate)', '감소해야 할 요소(Reduce)', '향상시켜야할 요소(Raise)', '새롭게 창조해야 할 요소(Create)' 등 네가지 요인을 발굴해 활용하는 전략 도구이다. 

기업문화위는 전사 차원의 사내 홍보를 통해 ERRC 활동 캠페인을 임직원에게 적극 알리고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동시에 ERRC 활동이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각 계열사별 운영 중인 기업문화TFT를 활용해 각 현장에 맞는 실행과제를 도출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또한 제도의 빠른 정착을 위해 연말에 계열사별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포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임직원의 도전정신을 고취하고 신사업 발굴을 활성화하기 위해 사내벤처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먼저 빠르게 변화하는 사업 트렌드를 고려해 적시에 사업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연 1회로 진행되고 있는 사내벤처 공모전을 폐지하고, 연중 상시 제안을 받을 예정이다. 

또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사내벤처로 별도법인 분사 시 최대 3년까지 휴직을 인정하는 '창업휴직제'를 도입하고, 성과보상 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회의 이후 진행된 직원 간담회에서도 일하는 자세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이들은 자신들이 각 현장에서 활용 중인 '워크 다이어트(불필요 업무를 줄여나가는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결재라인 간소화, 페이퍼리스 보고 등 업무 효율성을 늘릴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건의했다. 

황각규 대표이사를 비롯한 내·외부위원들은 이를 하나씩 경청하고,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황 대표이사는 롯데슈퍼와 롯데월드 직원의 사무 공간 개선 요청에 직접 사무실을 찾아 살펴보겠다고 약속하는 등 직원들과의 소통에 더욱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자신의 이메일을 공개하고 "기업문화와 관련 건의사항이나 애로사항에 대해 언제든 가감없이 알려달라"며 "제안된 내용에 대해 최대한 직접 확인해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롯데 기업문화위는 2017년 두차례 정기회의를 갖고 소통과 워라밸을 주제로 이를 증진시키기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했으며, 역 멘토링 도입, PC 오프제 전사확대, 근로시간 저축휴가제 도입 등을 결정했다. 롯데 기업문화위는 앞으로도 사업장을 찾아 직원들과 소통하고, 추진 과제들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등 현장 중심의 기업문화 변화에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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