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효리네 민박2'를 훈훈하게 달궜던 박보검이 단기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민박집과 작별을 고했다. '박보검 매직'이 끝난 효리네 민박, 그가 떠난 허전함을 어떻게 메울까.

8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2'는 박보검이 민박집에서 마지막 날을 보내고 임직원(회장 이효리, 사장 이상순, 직원 윤아) 및 손님들과 이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 사진=JTBC '효리네 민박2' 방송 캡처


박보검은 알바 마지막날까지 열일을 했다. 손님들을 위해 아침 준비와 청소를 하고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의 웨딩 화보 촬영에 직접 사진작가로 나섰다. 임직원들과 배드민턴을 치고 술레잡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도 보냈다.

이효리는 박보검의 '위시리스트'를 완성해주기 위해 요가 동작을 가르치고, 함께 외출해 식사하고 차를 마시며 사진도 찍었다. 윤아는 박보검이 떠나기 전 요리솜씨를 발휘해 우럭 조림을 만들어 맛있는 저녁 대접을 해줬다.

박보검은 충실한 알바생 역할을 하고 떠나면서도 특유의 "감사합니다"를 연발했고, 이효리는 "누나 잊으면 안돼" "사랑해 보검아"란 진심(?)을 담은 작별 인사를 했다.

그렇게 박보검은 떠났다.

이번 '효리네 민박2'에서 박보검 알바생 투입은 신의 한 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박보검이 민박집에 머문 시간은 2박3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의 존재감은 이번 시즌2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였다. 

박보검의 출연 소식이 처음 알려졌을 때부터 관심이 집중됐고, 프로그램 초반 박보검 투입 이전에도 그가 언제 민박집에 모습을 나타낼 것인지는 주된 관심사였다. 지난 3월 11일 방송분부터 알바생 박보검이 등장해 이날까지 5차례 박보검 편(?)이 방송됐다. 그 기간 화제의 중심은 단연 박보검이었다. 

   
▲ 사진=JTBC '효리네 민박2' 방송 캡처


'박보검 매직'은 민박집 임직원과 손님들만 즐겁게 한 것이 아니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3월 18일 방송된 7회 시청률은 10%를 넘기며 JTBC는 물론 종합편성 채널을 통틀어 예능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

문제는 박보검이 떠나도 효리네 민박집 시즌2 영업은 계속된다는 것. 워낙 박보검이 보여준 매력이 많고, 그에게만 관심이 쏠리다 보니 그가 떠난 후 민박집 분위기나 시청자들의 호응도가 지금처럼 계속 훈훈하게 유지될 것인지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효리네 민박2'는 겨울철 제주의 궂은 날씨로 인한 제약, 윤아와 박보검에 집중된 카메라와 시청자들의 시선으로 지난해 방송됐던 시즌1 때의 실질적 주인공이었던 '민박집'과 다양한 사연의 일반인 '손님들'은 다소 소외된 느낌이 었었다.

바둑에서 신의 한 수를 뒀다고 해도, 최종적으로 이기기 위해서는 끝내기 수순이 중요하다. 이미 신의 한 수를 둔 '효리네 민박2', 이제 끝내기 솜씨를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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