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창업자 겸 CEO 마크 저커버그가 약 100명의 미국 상·하원 의원으로부터 이틀에 걸쳐 10시간의 집중 추궁을 당하며 진땀을 뺐다.
연합뉴스는 뉴욕타임스 등 미국 현지 언론의 보도를 인용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지난 미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캠프와 연계된 데이터 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를 통해 8700만 명의 페이스북 이용자 개인정보를 유출한 파문과 관련해 저커버그는 청문회에서 “큰 실수를 했다”며 거듭 사과했다.
11일(현지시간) 열린 미 하원 에너지 통상위원회 청문회는 전날 진행된 상원 법사위·상무위 청문회 때에 비해 분위기가 훨씬 경직됐다. 심지어 저커버그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의원도 있었다.
뉴욕타임스는 “저커버그 CEO는 청문회 둘째 날에 훨씬 더 적대적인 군중과 마주했다”면서 “그 감정은 초당적이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마샤 블랙번 의원은 “페이스북은 프라이버시를 어느 정도 우선순위로 생각하느냐”는 자신의 질문에 저커버그 CEO가 길게 발언하려 하자 “당신의 의사진행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말을 끊는 모습도 보였다.
민주당의 잔 샤코스키 의원은 자신의 질문 순서가 돌아오자 저커버그의 수년간에 걸친 과거 사과 발언들을 일일이 지적하면서 “페이스북의 자기 규제가 전혀 효과가 없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프랭크 팔론 의원이 “이용자 정보 수집을 최소화하기 위해 디폴트 설정을 바꿀 용의가 있는지 예/아니오로 답하라”고 추궁하자 저커버그는 당황한 기색을 역력히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그가 “한 마디로 대답할 수 없는 복잡한 문제”라고 답하자 팔론 의원은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미국 의회 다수 의원들은 페이스북의 제3자 앱에 대한 데이터 정책이 2011년 연방무역위원회(FTC)의 협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CNN은 “페이스북이 엄청난 벌금을 받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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