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아동 성추행 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바로스 주교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교황이 자신의 판단에 '중대한 오류'가 있었다는 내용의 편지를 공개했다.
11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공개편지를 통해 "진실되고 균형잡힌 정보가 부족했다"며 "상황 판단 및 인식에 중대한 오류를 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칠레 주교단을 긴급소집해 대책회의를 열었으며, 수주 내로 피해자들을 바티칸으로 초철해 용서를 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지난 1월 칠레 방문 당시 바로스 주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단 하나의 증거로 없으며, 모든 것이 중상모략"이라며 "증거를 갖고 오면 관련 문제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바로스 주교는 지난 2011년 면직된 페르난도 카라디마 신부의 제자로, 스승의 성추행을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바로스 주교는 이에 대해 스승의 성추행을 몰랐다고 항변했으나, 피해자들은 장면을 목격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수년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교황은 2015년 10월 수차례 성추행을 비롯한 논란을 빚은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에 사면의 일종인 '전대사'를 반포하기도 했다.
이 수도회는 설립자인 마르시알 마시엘이 신학생을 성추행하고 성도와 관계해 자녀를 출산하는 등 이중생활이 적발돼 2005년 총장직에서 물러났으며, 다른 사제들도 성추문 및 부인 등의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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