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한국-인도네시아의 차세대 전투기 공동투자·개발 사업(KF-X/IF-X)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는 26일 주간 템포 등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의 보도를 인용하며 관련 사실을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하디얀 수민타아트마자 인도네시아 국방부 사무차관은 지난 25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해당 사업이 당분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업 지연의 이유를 묻는 말에 그는 “기술적 문제”라고 표현하면서 “한국 측과 함께 풀어야 할 문제가 있다”고 답변했다.
하디얀 사무차관은 일각의 우려와 달리 “예산과 관련해선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한국과의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은 계속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함께 자리한 사브라르 파드힐라 인도네시아군 정보센터 소장 역시 “2026년까지 차세대 전투기 개발을 마무리 짓는다는 목표에 변동이 없다”면서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계획이 명확하게 짜여 있다”고 발언했다.
현지 언론들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한국과의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에 대한 ‘재검토’에 착수한 것이 사업 지연의 진짜 이유일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1400억원 규모인 작년도 하반기 사업 분담금을 한국 정부에 지급하지 않은 상태다. 사업 초기 인도네시아 국방부가 미집행된 관련 예산을 반환하지 않고 다른 사업 등에 유용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렇다 해도 사업 분담금을 아예 내지 않은 것은 해당 사업에 대한 정부 내부의 부정적 시각이 드러난 결과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사업비를 공동 부담해 2026년까지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양산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