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이 불법으로 D램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집단 소송이 미국에서 제기됐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로펌 하겐스버먼은 “소비자가 사용하는 전자기기에 탑재된 메모리 반도체의 값이 불법적으로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16년과 2017년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산 미국 소비자는 누구나 집단 소송에 참여할 수 있다”며 집단소송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전 세계 D램 시장점유율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이들 3사가 담합해 D램 가격을 지난해에만 47%나 올렸고, 이에 따라 소비자의 가격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2006년에도 D램 생산업체들에 유사한 소송을 제기해 3억달러의 민사 배상금을 받아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아직 하겐스버먼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소송 사실을 통보받지 못했으며, 현지 법인 등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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