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LG화학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0% 증가한 6조5536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18.3% 감소한 6508억원을 기록했다.
정호영 LG화학 CFO는 30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는 분기 사상 최대 매출로, 원화강세 및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기초소재부문은 전분기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판매 호조로 전지부문 매출이 확대됐으며, 생명과학부문 및 자회사 팜한농 수익성 증가 등 부문별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기초소재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3591억원과 6369억원을 기록했으며, 국제유가 상승 및 원화강세에도 일부 제품의 수요 및 스프레드가 확대돼 전분기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 1조2445억원과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한 전지부문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및 소형전지가 계절적 비수기로 출하량이 감소했으나, 전기차 판매 호조로 자동차전지 매출이 확대됐다.
생명화학부문은 백신 매출이 일부 감소했으나, 신제품 해외판매 허가를 비롯한 사업개발 수익에 힘입어 매출 1311억원과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했다.
| |
 |
|
| ▲ LG화학 분기별 실적 추이/사진=LG화학 |
자회사인 팜한농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실적이 개선됐으나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소폭 감소한 매출 2369억원과 영업이익 454억원의 실적을 냈다.
유일하게 영업손실을 기록한 정보전자소재부문은 LCD 등 전방산업 시황 악화에 따른 물량 감소 및 판가하락과 원화강세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97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원달러 환율이 80원 가량 변동되면서 800억원 가량의 손익변동이 발생, 기초소재부문과 정보전자소재부분에 크게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와 부타디엔 등 특수고무소재부문의 실적이 개선됐으며, 다른 부문에서는 큰 변동이 없었다고 부연했다.
이밖에도 LCD 등 전방산업 업황악화에 따른 판가 하락과 물량 감소·원화강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보전자소재부문은 원가절감을 비롯한 노력에 힘입어 2분기 말이나 3분기 초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한편 LG화학은 중대형전지부문 등의 실적과 관련해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