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마오쩌둥의 유일한 친손자 마오신위의 사망설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복수의 중화권 매체는 "지난달 22일 북한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 사망자 명단에 마오쩌둥(毛澤東)의 친손자인 마오신위(毛新宇)가 포함돼 있다"고 2일 보도했다.

이번 사고는 한국전쟁 당시 항미원조 지원군으로 참전한 중국군의 자녀들이 평안남도 회창군의 참전 사망자 묘역을 다녀오던 길에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마오신위는 한국전쟁에서 숨진 마오쩌둥의 장남이자 자신의 큰아버지인 마오안잉의 묘소를 방문하러 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 사진=YTN 방송 캡처


이 보도가 사실일 경우 마오쩌둥의 큰아들과 손자 모두 북한 땅에서 사망하게 되는 것이다. 중국 최연소 군장성에 올랐던 마오신위는 과거 김일성도 두 차례 만났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사고 직후인 지난달 23일 새벽 병원을 찾아 위로하고, 전용열차까지 동원해 사후 처리에 총력을 기울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전문을 보내 "그 어떤 말과 위로나 보상으로도 가실 수 없는 아픔을 준 데 대해 깊이 속죄한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이 때문에 사망자 중 중요한 인물이 포함돼 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

마오신위는 마오쩌둥의 차남 마오안칭의 아들로, 군사과학원 전략연구부 부부장 등을 지냈다. 중국 양회(兩會·전인대와 정협) 때마다 모습을 드러냈으나 지난해 10월 19차 당대회 이후 정협 위원 명단에서 빠지면서 올해에는 양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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