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베네수엘라의 물가 상승률이 최근 1년 간 1만3779%에 이르는 살인적인 수치를 기록했다고 AFP통신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국회 산하 재정경제개발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4월 기준 물가 상승률을 지난해 4월과 비교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기록됐다고 밝혔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베네수엘라의 물가 상승률을 1만3800%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다른 국가를 압도하는 수준이라고 AFP는 보도했다.
라파엘 구즈만 재정경제개발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하이퍼인플레이션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국가에 살고 있다"며 "새로운 재정·환율 정책을 통해 이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물가 통제가 어려워지자 지난해부터 공식적인 물가상승률 발표를 중단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원유 보유국이지만 대외 부채를 갚지 못해 국가 부도 위기에 처한 상태다. 특히 식품과 의약품 부족 현상이 심해 국민들이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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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량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쓰레기봉투를 뒤지고 있다./사진=KBS 뉴스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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