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가족의 권리는 곧 아동의 인권”…정책세미나 끝까지 경청
   
▲ 김정숙 여사는 10일 ‘한부모가족의 날’을 맞아 서울 중구 을지로의 기념 행사장을 깜짝 방문했다./사진=청와대 제공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숙 여사는 10일 ‘한부모가족의 날’을 맞아 서울 중구 을지로의 기념 행사장을 깜짝 방문했다.

이날 김 여사의 방문은 주최측인 한국 한부모연합과 변화된 미래를 만드는 미혼모협회 관계자에게도 알리지 않고 이뤄졌으며, 정책 세미나를 끝까지 경청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번 행사는 지난 1월 한부모가족지원법이 개정되며 5월 10일을 한부모가족의 날로 제정된 것을 기념해 한부모가족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한부모가족복지단체 주도로 마련됐다.

여성가족부 장관의 축사로 공지됐던 식순에 맞춰 무대에 오른 정현백 장관은 이날의 깜짝 손님으로 김정숙 여사를 소개했고, 예정에 없던 김 여사의 등장에 100여명의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호응했다.

김 여사는 축사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은 큰 기쁨이면서 동시에 힘이 드는 일”이라며 “한부모 가족이 사회적 편견이나 제도적 미비로 인해 양육이 더 힘들어지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한부모가족의 권리는 곧 아동의 인권”이라며 “사회는 이미 변화하고 있고, 점점 더 다양한 가족의 형태도 포용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 오늘 이 자리가 우리 사회의 편견이 사라지고 인식이 개선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축사를 마친 김정숙 여사는 한부모가족 인권선언문 낭독과 서포터즈 발대식을 지켜보고 행사 2부인 ‘한부모가족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방안’을 주제로 한 정책세미나를 끝까지 경청했다.

김 여사는 그동안 미혼모 시설의 엄마와 아기들, 청소년과 한부모, 한부모가족 3대 등을 청와대에 초청해 식사를 함께 해왔으며, 미혼모 시설에서 열리는 송년행사를 방문하고 미혼모가정의 현실을 담은 뮤지컬 ‘소녀, 노래하다’ 등을 관람하는 등 한부모가족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가져온 바 있다,

이날 김 여사는 “오늘이 문재인 정부 1주년이 되는 날인데 지난 1년간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이 바로 한부모가족과 함께한 일정들”이라는 말로 한부모가족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