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재계 끊이지 않는 추모 행렬…경제계 거목 잃은 아쉬움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LG 부회장·사장단이 비통한 표정으로 고(故 )구본무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각계의 발길도 이틀 째 끊이지 않았다.

LG의 부회장과 사장 일행 40명은 21일 오후 2시30분 쯤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이 21일 서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구본무 LG 회장의 빈로소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온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등은 하나 같이 무거운 표정 속에 빈소로 향했다.

이들의 조문은 2시간 넘게 이어졌다. 차석용 부회장은 빈소를 떠나며 “황망하고 할 말이 없다”며 “(구 회장이) 아끼지 않는 직원은 한 명도 없었다”고 애통해 했다. 조문을 마친 박진수 부회장은 눈물을 글썽거리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조성진 부회장도 비통한 표정을 지으며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고인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허창수 GS 회장은 해외 출장 중 급거 귀국해 빈소를 찾았다. 허탈한 표정으로 빈소를 나선 허창수 회장은 전날 추도문을 통해 “믿기지 않는 비보에 애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 LG 부회장·사장단이 21일 서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구본무 LG 회장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재계 인사들도 고인을 추모했다. 최태원 SK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고인의 넋을 기렸고,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구자균 LS산전 회장, 이석채 전 KT 회장, 강석진 전 GE코리아 회장,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우리 경제계의 큰 별이 가셨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정계에서도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반기문 전 UN 총장을 비롯해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진영 의원(서울 용산구)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한편, 고인의 발인은 22일 오전 진행된다. 유족들의 뜻에 유해는 화장하기로 했고, 장지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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