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를 겨냥해 날선 비판을 제기했다.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등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일갈하기도 했다.

손 위원장은 지난 28일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보통사람이라면 포토라인에 서서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한다"며 "반면 김 후보는 '뭐야, 야당은 나와서 일 해'라는 식으로 호통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지지율이 80%나 되는 대통령 측근 실세를 잡아넣을 것인가' 라는 이야기"라고도 했다.

손 위원장의 비판공세는 문 대통령도 향했다. 그는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드루킹으로부터 200만원을 받은 사실을 언급했다. 

이어 "청와대에서는 (해당 사실을) 조사하고, 별일 없어서 조치를 안 했다고 했다. 검경은 핑퐁하면서 없었던 일로 한다"며 "문 대통령은 사실대로 국민에게 밝히라는 말만 하고 (드루킹 사건을)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의 '대통령 직속 국가일자리위원회'와 일자리상황판 등을 언급하며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그는 "체감실업률이 24%라고 하는데 정부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한 일은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에서 박근혜 정권의 '방송인 블랙리스트'가 재현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정권 교체 이후) 최소한 8명 정도가 방송에 못 나오고 있다"며 "촛불혁명으로 집권한 문재인 정권이, 방송 블랙리스트가 없어야 한다고 한 문재인 정권의 오늘날 방송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이봉규씨를 가리키며 "(전 정권에서는) 이 씨가 프로그램도 갖고 있었고 패널로는 최고였는데 요새는 본 적이 있느냐"며 "요새 블랙리리스트는 종이로는 없는데 암암리에 있나 보다"고 비꼬았다.

손 위원장은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할 경우 "박근혜 정권과 같은 권력농단에 휩싸일 것"이라고도 말했다.

은수미 민주당 성남시장 후보의 '조폭 후원' 의혹에 대해서도 "은 후보가 1년 간 같이 다녔던 운전기사 월급을 성남에 있는 조폭 회사로부터 받아놓고 자원봉사라 했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공천을 줬다. 이것이 민주당의 행태"라고 비난했다.

   
▲ 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