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는 지난해 9월 발표된 ‘바이오경제 혁신전략 2025’와 ‘AI·구제역 대응 범부처 연구개발(R&D) 추진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과기정통부는 6년간 총 12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AI는 신·변종이 많고, 철새의 이동으로 중국, 몽골 등 주변국에서 유입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국제협력연구를 통한 효과적인 AI 연구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그동안의 연구들은 단일 국가를 대상으로 소규모의 시료만을 확보해 진행돼 왔으나 이번 연구는 다수의 국가들을 대상으로 다량의 시료를 확보, 유전정보 등의 분석결과를 빅데이터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연구팀은 우선 중국, 몽골, 러시아, 베트남 등 주요 AI 발생지에 소재하는 연구기관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해 다량의 시료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후 확보된 시료를 대상으로 유전자 분석을 실시해 발생 시간·장소에 따른 AI 바이러스 유전자의 차이점을 도출하고, 최종적으로 AI 변이 지도(아틀라스)를 구축한다.

특히, 건국대 연구팀은 AI의 국내 유입 시뮬레이션 제작에, 원광대 연구팀은 사람에게 전이될 가능성이 있는 AI 변이에 대해 중점적으로 연구를 추진한다.

궁극적으로는 AI 변이 지도를 활용해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은 AI 바이러스 유형을 사전에 예측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최종 목표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유입예측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서는 국제협력 네트워크 확보가 필수적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신·변종 AI 바이러스에 대한 과학적 분석이 이뤄져 더욱 효과적인 조류인플루엔자 대응 체계를 갖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