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은행 채용 모범규준 금투·보험으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4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개최된 금융협회장 간담회에서 윤 원장은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등 6개 금융협회장이 참석했다.

그는 "과거에는 고학력자와 남성을 우대하거나, 임직원 추천제도를 운영하는 행위 등이 개별 회사 재량범위에 속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이제는 달라진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기 위해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윤 원장은 특히 "은행권에서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마련 중인데 금융투자나 보험 등 다른 금융권에도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확산시켜 채용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권이 신규채용과 생산적 금융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달라"며 "금감원도 공정한 채용문화 확립과 일자리 창출, 소비자 권익 증진 등을 금융회사 경영실태평가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또 "불완전판매 등 금융회사의 영업행태에 대한 불만과 민원이 여전한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라면서 "금융회사가 고객보다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고객에게 과다한 위험을 부담시키는 영업 관행을 지속하면 금융에 대한 국민 신뢰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금융회사는 고객에 앞서 위험을 부담하는 서비스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며 "고객 재산 상황이나 투자성향을 충분히 파악해 고객에게 필요하고 가장 적합한 상품을 권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윤 원장은  "금융소비자가 합리적으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해야 한다"며 "불완전판매 여부 평가 반영을 포함해 소비자와 판매자 간 이해 상충이 발생하지 않도록 성과평가 보상체계 재설계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은행권을 중심으로 신용대출과 전세대출이 급증하고 있고 전 금융권 공통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외형 부풀리기 경쟁으로 신용대출이나 개인사업자 대출의 무분별한 확대가 지속되면, 향후 우리 경제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

윤 원장은 "올해 금융권 협의로 마련된 가계부채 관리목표가 충실히 지켜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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