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산업 경쟁력 저하…일자리 위태롭게 해
경쟁력 제고 위한 기업환경 개선 노력 필요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주력산업의 위기가 우리나라의 ‘양질의 일자리’ 감소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주력산업 경쟁력을 높여 양질의 일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일 전경련회관에서 ‘주력산업의 위기와 일자리 Reboot’ 세미나를 개최하며 이 같이 밝혔다.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주력산업의 경쟁력 저하로 일자리 창출 동력도 감소하고 있다”며 “주력산업이 흔들리면 해당 사업장 근로자 뿐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되는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주력 제조업은 서비스산업 대비 절반 정도의 고용창출을 하고 있으나, 타 산업으로 파급효과는 훨씬 크다”고 밝혔다. 

서비스산업의 취업유발계수는 10억원 당 16.2명이지만, 이 중 15.1명은 자기 산업 유발취업자이고, 타 산업에서는 1.1명인데 반해 제조업은 7.4명 중 타 산업 유발자가 4.3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주 실장은 “주력산업의 생존·성장이 없이는 신산업 등장도 불가능한 만큼 실종된 기업 활력을 부활할 수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토론에 나선 조 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취업자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저하됐지만, 전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대비 상승한 것은 생산성 향상을 통해 산업생산을 지속적으로 유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시균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2020년 후반 이후 노동력 부족에 따른 공급제약현상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노동력 부족 환경에 대비한 ‘질적투입’을 중심으로 한 성장구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몽열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실장은 “ICT산업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인력규모도 2016년 대비 2017년에 1.3% 증가했으나, 중국의 대규모 투자로 인해 중국과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오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팀장은 “조선 산업은 최근 구조조정 여파로 인력이 10만 명 이상 감소했고 현재도 감축이 진행되는 상황”이라며 “인력감축을 최소화해야 하겠지만, 근본적으로 수주물량 확대를 위해 스마트 선박, LNG 연료추진선박 등 신규 사업이 확대되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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