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동부 뉴브런즈윅주(州)에서 4일(현지시간) 무장괴한의 총격으로 경찰관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뉴브런즈윅주 기마경찰대는 이날 자체 트위터 계정에 "이번 총기 난사로 경찰관 3명이 숨지고 경찰관 2명이 다쳤으나 생명이 위험할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

현지 보건 당국인 호라이즌 헬스 네트워크는 자체 트위터 계정에 총상을 입은 환자 2명이 몽크턴에 있는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 캐나다 동부 뉴브런즈윅주에서 4일(현지시간) 20대 무장괴한의 총격으로 경찰관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사진=뉴시스AP


기마경찰대는 용의자로 몽크턴 출신의 저스틴 부르크(24)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도 자체 트위터 계정에 군인으로 위장하고 총기 2자루를 소지한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했다.

현지 주민인 대니 르블랑(42)이 이날 저녁 군복을 입은 무장괴한이 거리에서 경찰차를 노리고 총격을 가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건설 노동자인 그는 기마 경찰이 보였고 이어 무장괴한이 총기를 난사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빨리 자신의 집을 숨었고 가족과 계속 집에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그의 한 이웃이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집 부엌 창문이 총격에 깨진 장면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당시 취침시간이라 거리가 한산하고 조용했으며 자정까지 용의자 체포소식을 기다렸으나 기마 경찰이 총격에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 도시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괴한이 경찰을 잡는 사냥을 하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밤 용의자가 몽크턴에서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내 도로들을 봉쇄하고 도시를 가로지르는 주요 간선들에 달리던 차량을 후진시켰다.

경찰은 또한 운전자들에게 이 지역에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조지 르블랑 몽크턴 시장은 주민에게 기마경찰대 경고에 유의해달라고 촉구했다.

르블랑 시장은 이날 성명에서 “경찰관들과 응급대원들이 매우 힘든 상황에서 일하고 있으니 주민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추가 지시가 있을 때까지 외출을 삼가고 안전하게 집 안에 있으며 집으로 갈 수 없다면 친인척이나 지인의 집에 있어 달라”고 당부했다.

스티븐 블레니 캐나다 공공안전장관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번 참사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일선에 일하는 기마경찰대에 위로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