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드라마의 인기가 한국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뉴아메리카 미디어가 전했다.
미국의 소수계통신사 뉴아메리카미디어는 지난 3일 매거진 ‘코리암(KoreAm)’의 기사를 통해 한국드라마와 한국어 학습의 열기를 전했다.
이 기사는 “한국드라마(K-드라마)의 놀라운 인기가 한국 스타들에게 세계적인 유명세를 안기는 것은 물론, 외국인들이 한국어 학습에 몰입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중국대륙을 강타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후 중국에선 한국어로 ‘미스’ ‘미스터’의 존칭인 ‘씨(ssi)’를 ‘xi(씨)’로 그냥 부르는것이 유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별그대’에서 천송이(전지현 분)가 항상 도민준(김수현 분)을 부를 때 뒤에 ‘도민준 씨’라고 붙인 것을 중국어 번역과정에서도 그대로 ‘도민준xi’라고 했고 드라마를 본 중국팬들도 따라하게 됐다는 것이다.
중국인 센 잉친씨는 “드라마에서 ‘씨’라는 단어가 사용된 이후 사람들이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어의 높은 인기는 한국어능력시험 ‘토픽(Topik)’에 응시하는 외국인들이 크게 증가한데서도 잘 드러난다.
세계 46개국에서 시행되는 한국어능력시험은 한국인으로 귀화를 희망하거나 한국대학에 입학하려는 외국인들을 위한 것이지만 요즘엔 보통의 외국인들도 응시하는 경향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제34회 토픽시험엔 7만2천명 이상이 응시해, 지난 97년 시험이 시행된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응시생중엔 한국과 외교관계가 없는 쿠바에서도 80여명이 시험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식을 전한 뉴아메리카 미디어는 미국내 2천여개의 소수계 미디어들의 주요 뉴스를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에 본사가 있다.